지난 포스팅을 통해 내가 겪고 있는 고통이 단순한 교육이 아닌 '명백한 태움'임을 확신하셨나요?
그렇다면 이제 감정적인 동요를 멈추고 냉정해져야 할 때입니다. 막연한 두려움에 떨고 있기보다, 부당함에 맞서 나를 지킬 '무기'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 무기는 바로 '객관적인 증거'입니다.
신고를 하든, 퇴사를 하며 실업급여를 신청하든, 결정적인 순간에 당신을 보호해 줄 3가지 핵심 증거 수집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1. 감정은 빼고 사실만 남겨라: '육하원칙 괴롭힘 일지'
매일 쓰는 다이어리가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단, "오늘 선배가 화내서 너무 속상했다" 같은 감정 일기가 아닙니다.
언제(날짜/시간): 202X년 X월 X일 오후 3시경
어디서: 스테이션 앞 복도에서
누가: 프리셉터 OOO 간호사가
무엇을: "너 때문에 환자 죽으면 책임질 거야? 돌대가리야?"라는 폭언과 함께 차트를 바닥에 던짐.
당시 상황: 다른 간호사 3명과 보호자들이 지켜보고 있었음.
이렇게 육하원칙에 따라 구체적이고 일관되게 작성된 기록은 태움의 지속성과 반복성을 입증하는 가장 강력한 증거가 됩니다.
2.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라: '합법적 녹음'의 기술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녹음이 확실할 때가 있습니다. 폭언이 시작될 조짐이 보이면 주머니 속 스마트폰이나 소형 녹음기를 켜세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합법성'입니다. 내가 대화의 당사자로 참여하고 있는 상황을 녹음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반면, 녹음기를 몰래 숨겨두고 내가 없는 자리에서 타인 간의 대화를 녹음하는 것은 불법(통신비밀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3. 티끌 모아 태산: 놓치기 쉬운 '정황 증거'들
직접적인 폭언 외에도 당신을 괴롭히는 모든 흔적을 모아야 합니다.
메신저: 업무 시간 외에 온 부당한 업무 지시 카톡, 인격을 모독하는 문자 메시지 등을 캡처하세요.
의료 기록: 태움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정신과나 내과 진료를 받았다면 진단서, 소견서, 상담 기록을 확보하세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명시되면 산재 신청 시 유리합니다.
주변인 메시지: 동료의 증언을 얻기 힘들다면, 당신이 고통을 호소했던 가족이나 친구와의 대화 내용도 당신의 피해 사실을 입증하는 정황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